현재 나는 하방포지션을 들고 있다.
주식을 하면서 동시에 선물옵션에서 하방포지션을 들고 있으면 마음이 찝찝하다.
그래서 하락을 하게 되면 기쁘면서도 마음이 찝찝하고 여기서 상승을 하게 되면 찝찝하면서 동시에 한편으론 마음이 놓인다.
어쨌든 주식이나 선물옵션이나 둘 다 원칙이 정해져있기에 그 원칙대로 할뿐이지만 매매하는 입장에서는 동시에 운영하다보니 감정을 컨트롤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신나는 상승장에서 계속 마음 한구석에 걸리는 부분이 몇가지 있었다.
1. RSI 과매수권
2. 상승장의 익숙함
먼저 첫번째, RSI과매수권같은 경우엔 일봉기준으로 생각보다 잘 나오지않는 신호다.
코로나 때 RSI가 과매도권에 들어가서 얼마지 지나지않아 이렇게 급격한 반등이 나왔다.
RSI 지표로 비슷한 흐름들을 찾아봤을 때 2019년 9월달정도로 보여진다.
저렇게 급격한 하락이 나온다기보다는 지금구간에서 조금 머물다가 서서히 떨어질 것 같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런식으로 무난한 조정이 나오지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나의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여기서 추가 상승이 나오기 위해서는 작은 조정이라도 나온 뒤 재차 상승하는게 맞다고 본다.
그래야 그 힘이 더 쌔진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상승장에서 조정없는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더욱 조정을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상승의 힘이 아주 강했기에 조정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코로나처럼 다시 크게 하락하거나 쌍바닥을 찍으러가기보다는 적절하게 상승분의 1/3수준까지 조정이 들어온 뒤 다시 상승하지않을까 싶다.
그러면 RSI도 과매수권에서 잠깐 벗어났다가 다시 과매수권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상승추세장이 나오게 되니 여러 상승장 시나리오 중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거라고 생각된다.
두번째, 상승장에 대한 익숙함
이 경우엔 상승이 끝없이 나올거라는 믿음도 있지만 자꾸 이기다보니 잘 지는 방법을 잊어버린 경우다.
선물옵션의 경우 위 아래 둘 다 매매를 하다보니 이런 추세장에 상관없이 잘 지는 방법이 몸에 베어있다.
하지만 주식의 경우 단방향 즉, 상승에 대해서만 베팅을 하다보니 이런 상승구간에서는 손절처리할 일이 거의 없다.
4월부터 6월까지 지금 2달이 넘는 기간동안 손절은 거의 없고 매번 익절만 하다보니 이번 하락이 나올 때 손절에 대한 아픔이 꽤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승이 계속 이어질거라는 믿음과 기존의 경험때문에 손절없이 버티다가 크게 손실이 발생해 골로 갈 위험성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난 이런 상황을 투자자가 가진 통제변수라고 본다.
통제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져서 결국 원칙대로 매매를 하지 못해서 큰 손실로 이어지는 상황
그래서 상승하는 과정 내내 저 부분때문에 계속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손절없이 수익실현만 하는 이 상황
익절이 당연한 이 상황
마치 내 사전엔 손실같은건 없다는 이 상황
손절 준비는 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믿는 이 상황
지금부터 이런 상황을 경계하지않으면 다시 조정장이 나올 때 크게 다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현재 구간부터 포지션의 비중을 많이 늘리지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종목당 비중은 늘어날지언정 매매시나리오에서 목표가를 낮게 잡는다던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흐름에서 상승장이면 더 버텨볼만하지만 현재 구간에서는 일단 정리하고 나온다던가 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좀 더 타이트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는 구간이다.
물론 오늘 코스피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서 오늘 도지를 만들고 끝난다던가, 양봉을 보이고 끝난다면 아직은 더 여유가 있다고 보겠지만 현재 구간에서 끝나거나 추가하락을 해서 끝난다면 조정 또는 하락장을 위해 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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