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1시면 잠자리에 들곤하는데 오늘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왜냐하면 저번주 목요일부터 주구장창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6연속 손실 중이다.
어휴 이런 구간이 찾아올 때마다 정말 징글징글하게 매매하기가 싫다.
게다가 스트레스도 꽤나 받는다.
오늘도 깨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매매원칙이기에 이 꽉 깨물고 진입을 했다.
가장 좋은건 매매진입할 때 아무생각이 없어야한다.
그저 원칙을 지킨 과정과 결과만 보고 판단을 하는게 베스트다.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고 항상 일희일비하게 된다.
매매전략상 감정이입을 배제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참 어렵다.
시스템트레이딩을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나 고된길이다.
내 로직이 그리 어려운게 아닌데도 시스템 수식으로 써내려가는게 참 쉽지않다.
그래서 반자동같은 손매매를 하고 있다.
직접 주문을 넣지만 원칙에 의해 기계처럼 매매하려고 한다.
단순무식하게 최적화없이 그저 간단한 전략하나로 매매를 한다.
내 전략은 전반적으로 승률이 낮고 손익비가 높은 전략이다.
그래서 승률이 항상 40~50%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이길 땐 시장이 우스워보일정도로 잘 이기다가 질 땐 시장이 두려울정도로 처참하게 깨진다.
단지 손실제한 이라는 브레이크 하나 가지고 견딜뿐이다.
요즘같이 국선에서 박스권이 그려지거나 방향성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장에서는 처참하게 깨진다.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깨지는걸 알면서도 오늘은 추세가 나올까 싶어 진입을 한다.
만약 오늘도 횡보가 예상되어서 진입을 안했는데 추세가 나와버려서 수익을 놓치면 그간 손절당한게 헛수고가 되버기때문이다.
그래서 깨질껄 알면서도 두렵지만 매일 매일 추세가 나오길 바라면서 진입을 한다.
그게 내 원칙이다.
내 트레이딩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지는 것' 이다.
요즘도 잘 지고 있지만 이상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가 있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고 어제나 오늘처럼 추세가 나올 때 내 진입기회를 안주고 그냥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조급한 마음도 든다.
이쯤되면 심리가 흔들려서 그만둬야하나 싶지만 어짜피 종종 찾아오는 과정이고 이겨내야할 과정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심리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앞으로 계약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 압박감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도 계약수가 늘어나는 과정 속에서 이미 경험을 통해 훈련이 되어있고 이렇게 깨져도 나에게 잘 맞는 추세장이 나온다면 손실을 다 만회하고 수익으로 금방 넘어선다는걸 경험으로 느끼고 있다.
그게 내 원칙을 지키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이러다가 장이 좋아지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시장이 기다려질 것이다.
단지 지금은 이런 연속손실의 장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일뿐이다.
'주식계좌와 선물계좌 성과비교'
오늘 문뜩 올해 레코드를 비교해봤다.
기록상 주식이 월등하게 좋다.
손익비, 승률 모두 주식계좌가 더 앞선다.
코로나때도 잘 버텼고 mdd가 계좌대비 7.56%정도로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반면 선물은 -18%정도로 훨씬 크다.
그래도 두 계좌를 계속 같이 운용하는 이유는 선물전략에 담긴 잠재력을 더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종목당 진입할 수 있는 금액의 한계가 있지만 선물은 계약수의 한계치가 훨씬 높다.
주식은 종목당 진입할 수 있는 금액이 3000 정도가 적절한데 선물은 현재 운용하는 전략상 약 40계약까지 (1/2승수제 전 20계약)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주식포트만 운용하는 것보다는 선물도 같이 운용해야 포트가 분산되면서 어느정도 상쇄를 해주는 효과가 있다.
지금 선물계좌는 연속손실구간이지만 주식계좌는 순항중이다.
반대로 하락장에서 주식계좌 운용을 멈췄을 때 선물계좌는 계속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 반대로 상쇄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부분들이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져서 전체적으로 계좌를 부드러운 우상향을 시켜준다.
두 전략을 계속 운용하는 이유는 이때문이다.
올 하반기의 목표는 지금보다 더 시장에 무덤덤해져서 감정의 요동이 없는 수준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
트레이딩을 하는 이유는 재밌는 것도 있지만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인생을 즐기고 싶어서다.
오늘도 연속손실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지난 매매를 복기해보며 마음을 다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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